부산 목욕탕 화재, 유증기 의심

목욕탕 폭발 화재, 유류 저장탱크의 유증기가 원인 추정


화재 현장 1차 감식에서 유증기 폭발 가능성 제기


부산 목욕탕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에서, 유증기가 화재의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습니다. 이 사건으로 24명이 다친 가운데,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가 예정되어 있습니다.


2일 오후, 부산 동구 매축지 마을 목욕탕 화재 현장에서 열린 소방, 경찰, 국과수(국립과학수사연구소) 등 관련 기관들에 의한 1차 합동 감식에서 김태우 국립소방연구원 화재안전실장은 "유증기가 폭발의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"고 말했습니다. 이 사건은 목욕탕 지하 1층에 있는 유류 저장탱크에 가득 찬 기름 성분이 화재로 인해 뒤늦게 폭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.


유증기는 기름이 기화하여 공기 중에 머물며, 정전기나 열 등과 만나면 갑자기 폭발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기체입니다. 주유소와 같이 다량의 기름을 다루는 곳에서 종종 화재 사고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.


김 실장은 "유류 저장탱크에서 유증기가 발생했고, 다른 점화원도 있을 것으로 가정하면 유증기 폭발이 아닐까 추정한다"고 덧붙였습니다.


하지만,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. 화재 이후에도 목욕탕 지하층에는 유증기로 추정되는 기체가 아직 남아 있으며, 지하층에서의 물 빠짐이 어려워 접근이 제한되고 있습니다. 1차 감식에서는 화재 폭발 지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.


김 실장은 "2차 감식 때는 바닥면의 물이 제거될 것이며, 유증기도 다 배출될 것이기 때문에 유관기관에서 좀 더 세밀한 조사를 진행할 것"이라고 밝혔습니다.


부산 목욕탕 화재 사건에서 소방 대응과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는 계속 진행 중이며, 이 사건이 화재 안전 및 예방에 대한 더 많은 주의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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